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역대 3월 중 최고치다. 수출의 플러스 증가는 지난해 11월부터 다섯 달 연속 이어졌다.
월별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3.9%에서 11월 3.9% 증가로 돌아선 뒤 12월 12.4%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올해 1월 11.4%, 2월 9.5% 등 꾸준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월 수출액 가운데 3위, 역대 3월 수출액 중에는 1위에 해당한다.
이번 수출 호조의 배경에는 주력 수출 품목의 고른 선전이 있었다.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 15개 중 14개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기계(6.9%), 석유화학(48.5%), 석유제품(18.3%), 섬유(9.4%), 철강(12.8%) 등 중간재 품목들이 큰 폭으로 도약했다. 특히 석유화학은 코로나로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47억5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기존의 효자 종목들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도체는 지난달 95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자동차 수출액은 44억달러로 4년 3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26.0%), 미국(9.2%), 유럽연합(EU)(36.6%), 아시아(10.8%) 등 4대 시장에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EU로의 수출액은 역대 1위였고, 대미 수출액은 역대 2위의 실적을 냈다.
지난달 수입액은 18.8% 증가한 49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또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3월 교역액은 10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0월 월간 교역액이 1033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