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2년 명과 암] ② 대한민국에서 첫발 뗀 5G, 가입자 1400만명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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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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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통신 회선 중 5G 비중 20% 육박

  • 세계 최고 수준 5G 속도 구현...B2B 등 관련 시장도 성장

  • 28㎓ 상용화·전국 단위 5G 구현 과제.."국민 체감 높여야"

[그래픽=임이슬 기자]

2019년 4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첫발을 뗀 5G가 상용화 2년을 맞아, 가입자 1400만명을 거느리게 됐다. 5G는 사물인터넷(IoT), 기업간거래(B2B) 등 전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혁신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다만 5G 가용범위를 확대하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초고주파 대역인 28㎓ 대역의 구축을 서둘러야 하는 과제도 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5G 가입자 수는 1366만2048명으로, 전월 대비 6.15% 증가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 회선 중 5G가 차지하는 비중은 19.3%로 매월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5G의 무선데이터 트래픽도 30TB(테라바이트)를 넘어섰다.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동통신 3사의 무선부문 사업도 성장세로 전환했다. 각사의 전년 동기 대비 무선 부문 사업 성장률은 △SKT 2.7% △KT 1.3% △LG유플러스 5.4%다.

한국의 5G 품질은 해외 조사기관도 인정하는 수준이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측정한 결과 한국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지난해 5월 238.7Mbps, 8월 312.7Mbps에서 올해 2월 기준 354.4Mbps로 매년 빨라지고 있다. 이 수치들은 주요 10개국 중 1위에 해당하는 속도다.

지난 2년간 5G는 일반 이용자 대상의 단말 서비스를 넘어 전 산업 분야를 혁신하는 핵심 인프라로도 떠올랐다. 빠른 속도와 큰 용량, 저지연 등 5G 특성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병원, 자율주행차 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G 보급으로 사물인터넷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5G 상용화 후 모바일 인프라가 확산하면서 스마트폰 이외에 인터넷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물지능 통신회선(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 수도 2019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34.1%, 지난해 12월 기준 24.3% 증가했다.

상용화 3년차에 접어든 5G는 올해 28㎓ 대역 활성화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통3사는 2018년 주파수 할당 당시 현재 상용화한 3.5㎓ 대역뿐만 아니라 28㎓ 대역 주파수도 할당받았다. 다만 도달거리는 짧고 직진성이 강한 초고주파의 특성 때문에 이통3사는 지난해까지도 적절한 활용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통3사는 올해까지 28㎓ 대역 기지국을 각 사별로 1만5000대 구축하기로 했지만, 사실상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아주경제가 김상희 국회부의장(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는 지난 2월 말 기준 각 사별 28㎓ 기지국 수가 △SKT 44대 △KT 16대 △LG유플러스 1대 등 총 61대에 불과했다. 지역별 기지국은 △경기 30대 △인천 20대 △서울 11대 등 수도권에만 설치됐다. 이에 이통3사는 올해 중 B2B 시장을 중심으로 28㎓ 서비스 물꼬부터 트겠다는 목표다.

5G를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장시키는 것도 과제다. 올해 2월 말 기준 3.5㎓ 기지국은 16만9654국으로, 전체 기지국 수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김상희 부의장은 "5G가 상용화 2년을 맞았지만 아직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하는 만큼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이통사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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