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유흥시설과 복지센터,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총력 대응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과 31일까지 1주간 부산지역 확진자는 총 308명으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4명에 달했다. 2주 전 확진자가 106명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시는 생활방역위원회의 자문과 구·군 단체장 회의 등을 거쳐 신중한 검토 끝에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금지된다. 종교활동은 정규예배만 20% 이내에서 가능하고 정규 종교활동 외의 모임·식사·숙박 등 모든 모임·행사는 금지된다. 백화점, 마트, 영화관, 공연장, PC방, 이·미용업 등은 운영시간 제한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
학교 수업은 밀집도가 3분의1 수준의 등교를 권고하지만 각 학교 학사 운영 등을 고려해 최대 3분의2 수준 안에서 운영할 수 있다. 다만 시도 교육청이 밀집도를 조정할 경우 지역방역 당국 및 교육부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은 재택근무 확대를 권고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의 경우, 관중 입장이 10% 이내로 제한된다. 목욕장업 발한시설(사우나, 찜질시설)의 운영 금지도 현행대로 유지된다.
아울러, 시는 이번 주말부터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총동원해 고강도의 현장점검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에 대비해 내일부터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개소한다.
부산시 해운대 주민 박성희 씨(46세, 여)는 "최근 확진가가 급속도로 나오면서 불안했었다. 이제라도 단계를 올려서 다행이다. 단계별 수칙을 잘 숙지해 방역에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 다른 분들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대확산을 막는데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의 코로나19 상황이 4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현될 우려가 있으니 어느 때보다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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