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2일 오전 대만에서 열차 탈선 사고로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교민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타이페이 대표부를 통해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접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자는 "타이페이 대표부는 해당기업, 지역 소방당국에 우리 국민 피해여부 등 확인시 즉시 알려줄 것을 요청했고, 담당 영사를 신속하게 사고 현장으로 파견했다"며 "외교부 및 주 타이페이 대표부는 관련 동향을 지속 파악해 우리 국민 피해 확인시 필요한 조력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객차 2칸이 탈선하고 일부는 터널로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대 객차 5~8칸이 선로를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열차 안에 350명이 타고 있었고, 현재 최소 36명이 숨지고 7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만 소방당국은 현장에 대원을 급파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있지만, 아직 수십명이 열차 안에 고립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터널 안에서 탈선사고가 발생하면서 전원이 차단됐고 열차 내부에 산소와 물, 전기 등이 부족한 상태다.
대만 검찰은 이 차량이 핸드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차량 운전사를 조사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