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폭스바겐·에어버스 잇는 한국형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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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1-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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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디지털 클러스터 이끌 KAI·코렌스이엠·티엘비

항공산업 디지털 클러스터[자료=중소벤처기업부]

#미국 록히드 마틴의 디지털 태피스트리(Digital Tapestry) 플랫폼은 엔지니어링, 생산, 공급망 단계의 데이터를 연결한다. 독일 폭스바겐 인더스트리얼 클라우드(Volkswagen Industrial Cloud)는 그룹 내 생산 공장·협력업체가 포함된 세계 폭스바겐 공급망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프랑스 에어버스 스카이와이즈(Skywise)는 항공사와 공항, 부품공급사 간 네트워크형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빅데이터 분석, 신규 비즈니스모델(BM)을 개발하고 있다.

정부가 해외 선진 사례처럼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항공과 전기차·반도체 부품 분야를 이끌 컨소시엄 3곳을 선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에 참여할 컨소시엄 3곳에 각각 최대 64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는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와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 연결을 통해 공동 자재관리부터 수주‧생산, 유통‧마케팅까지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의 사업화를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이다.

중기부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약 40일간 공모한 결과, 6개 컨소시엄이 신청했다. 스마트공장 전문가의 현장조사와 평가 등을 거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코렌스이엠, 티엘비 등 선도기업과 전후방 가치사슬 중심의 3개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3개 컨소시엄은 향후 3년간 각각 최대 64억원을 지원 받는다.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에 드는 비용(4억원)을 지원하고, 그 결과에 따라 2·3차연도는 사업 구체화를 위한 본 사업비(최대 60억원)를 지원받는 방식이다.

항공 분야는 국내 항공산업 대표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중견기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후방 협력사(30개) 간 항공산업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해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물리적 공간에 존재하는 생산시스템을 사이버 공간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연동해 협업기업 간 지능형 생산공정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한 공급망 관리(SCM), 품질 고도화 등을 운영한다.

전기차 부품 분야는 전기차 엔진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코렌스이엠(중소기업)이 협력사(14개)와 함께 전기차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들은 수발주, 생산, 재고, 납기 등 전공정에 걸쳐 실시간 정보공유가 가능한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하나의 공장처럼 운영하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반으로 공정제어와 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

반도체 부품 분야는 데이터센터와 5세대(5G), 로봇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티엘비(중견기업)가 협력사(15개)와 반도체부품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가치사슬 간 산업용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상 징후 감지 즉각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한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이 사업은 공간적인 군집형 클러스터 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공장 간 데이터를 연결해 지역과 관계없이 전후방 가치사슬 간 디지털 방식으로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제조 중소기업의 글로벌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선진국 사례처럼 개별기업 단위가 아닌 선도기업과 협업기업 간 혁신생태계 측면에서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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