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발표문엔 빠진 '시진핑 조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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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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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외교부 "韓, 백신여권 상호인증체제 구축하기로"

  • 韓, 중국의 CPTPP 가입 제의 환영했다고도 언급

인사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우). [사진=연합뉴스]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공개된 중국 측 발표문에는 양측이 중·한 관계 발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회담'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회담의 성과를 알렸다. 

성명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날 "중·한은 영원한 이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한중 문화 교류의 해이고,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양국 관계가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전했다. 

왕 부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 입국절차 간소화)'를 계속 유지해, 양국 경제 발전은 물론 지역 및 국가 방역 협력에도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대화 방식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국제법에 기반해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다자주의를 함께 지키며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는 우리 외교부의 발표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우리 외교부가 발표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조기 방한 추진 입장 재확인' 부분이다. 앞서 우리 외교부는 발표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제의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 호주 등 나머지 국가들이 수정해 만든 협정으로 11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

이밖에 중국 외교부는 한국이 이른바 코로나19 '백신 여권'인 건강 코드 상호 인증 체제를 구축하고, 백신 협력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축하하고 중국의 해외 동포 백신 접종 계획인 '춘먀오(春苗)' 행동을 지지했다고도 전했다. 이 역시 우리 정부 발표문에서는 찾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지난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3일 오후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하이웨호텔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둔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중점을 두고 논의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까지 4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이날 회담에서 정의용 장관과 왕이 부장은 한·중 간 각종 대화를 가동해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상반기 내에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 '2+2 대화'를 재개하는 것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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