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은 지난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충격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여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 같은 개선세는 비정보기술(IT) 기업이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03곳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019년보다 늘었다.
매출의 경우 197조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조3716억원으로 12.1% 늘었다. 순이익도 3.97% 증가한 4조6717억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IT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비IT업종 매출은 지난해보다 2.7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02%, 41.71% 늘었다. 반면 IT업종 366곳의 매출은 4.72%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26.82% 줄었다.
특히 유통업의 영업이익은 76.02% 급증했고 금융과 건설도 각각 41.20%, 33.33% 증가했으나 오락·문화는 코로나19 충격을 씻어내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97.73% 감소했다. 숙박·음식의 경우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상장사 1003곳 중 흑자를 시현한 곳은 594사로 59.22%를 차지했고 409곳(40.78%)은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시현 상장사 중 104곳은(10.37%) 2019년 적자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 중 155곳(15.45%)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씨젠으로 나타났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로 개별 기준 영업이익 69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보다 3073.35% 급증한 수준이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년 대비 413.96% 늘어난 42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CJ ENM의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12.77% 줄어든 250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 상위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제놀루션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540억원으로 3만6408.40% 급증했다. 이어 멕아이씨에스가 7895.08%, 랩지노믹스가 5008.8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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