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제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정책 위주로 토론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열린 ‘청년 마이크’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민주당 일부 의원이) 흑색선전 캠페인을 주도하는데, 박원순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일을 계기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이중으로 죄를 짓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비전과 공약으로 대결하는 선거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저한테 불리한 얘기를 하는 분이 말씀을 바꾸고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스스로 세웠던 논리가 무너지는데도 반성 없이 중대 뭐를(중대 결심) 하겠다고 하는 건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서초구 내곡동에서 생태탕집을 운영했다는 A씨는 지난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2005년 처가의 내곡동 땅 측량 당일 식당을 방문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하얀 면바지에 신발은 캐주얼 로퍼, 구두 브랜드는 페라가모였다”며 당시 방문했던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이후 한 언론매체는 A씨가 통화에서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며 진술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