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철 강원도의원이 지난 2일 화천군 사내면의 한 카페에서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을 연결하는 광덕 터널에 관해 설명하면서 웃고 있다.[사진=박종석 기자]
김수철 강원도의원(재선·화천)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를 잇는 3.8㎞ 광덕 터널 건설사업과 관련해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가 화천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화천군 사내면의 한 카페에서 “화천지역은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면서 “이리저리 사방으로 통하는 도로가 낙후된 화천지역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각 단체가 지역 균형발전을 외치면서도 왜 대도시 위주로 설계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접경지역인 화천 등 인구소멸지역을 배려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당연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 화천군은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지만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 이런 이유 중의 하나로 화천군은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화천지역에 대한 ‘교통 불평등’ 해소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도로는 물론 터널 개통 등으로 수도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사실 그는 의정활동 대부분을 낙후된 화천 교통인프라에 투자했다. 이는 ‘톡톡’ 튀는 도로망이 화천지역을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05년 8월 초선 당시 지방도 403호선의 세밑 터널 조기 착공과 조기 개통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화천군민의 세밑 터널 조기 착공 목소리가 높았고 도의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지난 1월 강원도는 춘천~화천 지방도 407호선 선형 개선과 길 너비 확장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간은 세밑 터널 개설 이후 1일 평균 차량 1만대 이상이 통행하고 있지만 도로 폭이 협소하고 급커브 구간이 계속돼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
이 도로 개선 사업에도 역시 재선으로 경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이 뒤에 있었다. 김 의원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로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의원의 교통 인프라 추진은 광덕 터널 조기 착공이다. 이 계획은 화천군 사내면과 포천시 이동면 사이에 있는 광덕산을 뚫어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이 터널이 완공되면 교통 불편 해소는 물론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인구 유입과 함께 관광객을 화천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에 김 의원이 2019년 3월 강원도로부터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광덕 터널 용역 발주를 끌어냈지만, 경기도의 미온적인 반응에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김 의원이 그동안 광덕 터널 착공에 꾸준히 힘쓴 결과, 최근 경기도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올해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고도 했다.
그의 예상대로 지난달 30일 강원도는 행정안전부와 광덕 터널 도로공사 사업 협의를 진행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김 의원의 사통팔달을 위한 ‘광덕 터널’ 건설사업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지난 1일 도 관계자는 김 의원의 화천읍 사무실을 방문해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일 “수십년간 말만 오간 광덕 터널이 뚫리게 돼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라며 “강원도 등 관계 당국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애써준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광덕 터널) 조기 개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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