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코로나19 피해 소규모 3660여 농가에 바우처 30만원 지급···'도시숲 조성'으로 탄수중립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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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종우 기자
입력 2021-04-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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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포산단·신일반산단 주변 14㏊ 대상으로 102억여원 투입···연말까지 16만여그루 나무 심는다

울산대교. [사진=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코로나19 피해에 취약한 소규모 농가의 경영지원을 위해 농가당 30만 원의 바우처를 지급한다고 5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공익형 직불제의 소규모 농가 직접직불금(소농직불금)을 받은 울산시 3666개 농가이다.
해당농가는 5일부터 30일까지 경작 중인 농지 소재지(복수 필지인 경우 큰 면적 필지의 소재지)의 지역 농ㆍ축협 및 농협은행을 직접 방문하거나 농협카드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된다.

현장신청의 경우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능하며,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대리인이 신청할 경우 위임장 및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바우처는 지급 대상자가 기존에 소유하고 있는 농협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의 포인트 충전 방식으로 지급된다.

카드가 없는 경우 현장에서 체크카드를 신청ㆍ발급받을 수 있다.

신규 카드발급이 불가능한 농가는 5월 14일 이후 지정된 농ㆍ축협 및 농협은행 지점에서 선불카드로 받을 수 있다.

포인트로 지급받은 경우 지급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 선불카드로 수령한 경우 8월 31일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기한이 지난 후 남은 금액은 소멸된다.

바우처는 농업/공구, 연료 판매 등 공고된 지침에 제시된 업종에서만 사용 가능하며, 바우처를 수령한 농가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고용노동부)과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 플러스'(중기부) 등을 중복으로 수급할 수 없다.

미지급 통보를 받은 농가는 내달 3~7일까지 추가 소명 자료와 함께 읍ㆍ면ㆍ동 주민센터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규모 농가 경영지원 바우처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농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5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 숲 조성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울산시 제공]

이와 더불어 울산시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광범위한 도시숲을 조성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울산시는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 숲, 학교 숲, 자녀안심 숲 등 분야별 도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해 미세먼지의 도심유입을 막는 것이다.

울산시는 미포산단·신일반산단 주변 14㏊를 대상으로 102억여원을 들여 연말까지 16만여그루의 각종 나무를 심는다. 울산 북구 연암동 일대 완충녹지 5㏊에도 가시나무·산딸나무 등 7만여그루를 심기로 했다. 도시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의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오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울주군 온산읍, 북구 효문동 일대 17㏊에 팽나무·동백 등의 나무를 심어 인근 거남산·무룡산 등지의 깨끗한 공기의 흐름을 시가지와 연결시킬 방침이다. 또 도심 생태하천인 태화강 국가정원과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중구 혁신도시를 잇는 바람길숲도 조성키로 했다.

학교숲은 아이들이 숲의 가치를 체험하고 생태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중구 성신고교와 동구 현대공고, 북구 메아리학교 등 3곳의 학교 주변에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갖춘 숲이 조성된다.

자녀안심 숲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울산시는 남구 백합초등, 동구 미포초등, 북구 매곡초등학교 도로변에 띠 형태의 녹지를 만들어 등하굣길 안전을 확보하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정원 체험교육도 벌이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도시숲 조성은 시민건강과 행복을 지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친환경 생태문화 정원도시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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