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전국 6~7곳 추가 설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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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4-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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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비대면 인프라 강화...10월 말까지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지난 2019년 9월 11일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서 한 실향민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통일부가 남북 이산가족 비대면 상봉을 위한 화상상봉장을 전국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산가족의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전국에 6∼7곳 정도의 화상상봉장 증설을 위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이산가족 비대면 상봉 인프라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다. 

이 대변인은 "기존에 있었던 남측 13개 화상상봉장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며 "코로나19 등으로 대면상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맞게 화상상봉 등 비대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남북대화가 일시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상황이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기도 한 만큼,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상설면회소 개소 등 남북 간 합의가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일부는 오는 6일부터 10월 말까지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사업을 진행한다. 실태조사는 국내외 거주하는 이산가족 신청자 4만8000여 명과 신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조사는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 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6년마다 실시되는 것으로,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올해 조사는 이산가족 개개인의 신상정보를 수정·보완해 이산가족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이산가족 1세대의 고령화와 코로나19 등 이산가족 교류 여건이 변하면서 이산가족들이 희망하는 교류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문항 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전화·우편·방문 등 다양한 방식의 조사를 진행하고 오는 10월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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