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LG폰] 스마트폰 사업본부 인력 3400명 재배치…“긍정적 가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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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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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면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소속 인력 재배치에 나선다.

LG전자 내 다른 사업본부나 그룹 내 계열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적으로도 긍정적 가치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MC사업본부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할 지원자를 공모받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오는 7월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하지만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인력을 재배치해, 6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MC사업본부 인력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약 3400명이다.

이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해도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의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효과적인 재배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전자는 지난 5일 휴대폰 사업 종료 결정 후 바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연모 MC사업본부 본부장이 직접 향후 운영 계획과 직원들의 전환 배치 일정 등을 공유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계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배터리 부문만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국내 임직원 수는 약 7000명이며 충북 오창과 미국 미시간, 중국 신강·빈강,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하는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미래 성장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마그나 합작법인은 인천 청라에 있는 LG전자 인천캠퍼스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LG전자 내 가전 부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서비스·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핵심 기술인 6세대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실리콘웍스 등으로 재배치 가능하다.

LG전자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전사적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 콜에서 인건비 부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능 인재 재배치를 통한 긍정적 가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 휴대폰할인전문상가 내 가게에 붙어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광고 포스터. 2021.4.5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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