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 제3의 대선주자로 여겨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르면 다음 주중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영남권 인사가 거론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세균 총리는 내주 중동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 등의 석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직접 방란할 예정이다.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할지 또는 후임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받은 후에 사퇴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총리가 지난 1월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백신 접종, 재·보궐선거 등으로 사퇴가 미뤄졌다.
정 총리 퇴진이 기정사실화되자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인 후임 인사에 눈길이 쏠린다. 이낙연 전 총리와 정 총리가 각각 전남·전북 출신으로 모두 호남 출신 인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차기 총리에는 영남권 인사가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다. 김대중(DJ) 정부에서 청와대 복지노동수석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이태복 전 장관도 물망에 올랐다.
이밖에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도 거론된다. 유 장관과 김 전 대법관의 경우 내각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던 문 대통령의 취임 초 약속에도 부합하는 후보들이다.
일각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 회장이 총리 후보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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