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절 연휴]1억200만명 여행했는데… 지갑은 안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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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4-0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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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수 코로나 이전의 94.5% 회복

  • 관광 수입 회복세는 코로나19 이전의 57% 수준 불과

청명절 연휴인 지난 4일 중국 쓰촨성 싼싱(三星)박물관에 몰린 관광객들. [사진=신화통신]

중국 청명절(4월3~5일) 연휴를 맞아 여행을 즐긴 관광객수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95%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국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룬 셈이다. 그러나 관광수입은 코로나 이전의 단 56% 수준으로 회복돼 중국인의 지갑 열기가 여전히 쉽지 않음이 드러났다.

중국 펑파이가 문화여유부와 각 지역 관광부문, 통신사업자, 온라인 여행 서비스 업체 등을 종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청명절 연휴 전국의 관광객은 1억2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약 94.5%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번 청명절 연휴는 지난 2월 춘제(春節·중국 설) 이후 중국인들이 처음 맞은 3일간의 연휴다. 춘제 때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터라 중국 정부가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여행 수요를 억눌렀다.

하지만 방역 상황이 안정되고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나자 중국 정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로나19 핵산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지역 간 이동이나 철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이번 청명절에는 관광객이 쏟아져 나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여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교외 관광, 근교 관광을 즐긴 이들은 전체의 57% 수준이었고, 60%는 자유 여행을 즐겼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관광지는 장시성의 징강산, 산시(陕西)성의 옌안, 허베이의 시바이포 등이었다.

다만 이번 청명절 기간 관광수입 회복세는 다소 부진했다. 총 관광수입은 271억6800만 위안(약 4조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9% 증가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이전의 56.7%를 회복한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관광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관광 상품이 저렴해지고, 무료 개방 등이 늘었다”며 “여행 소비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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