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 유튜브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밀레니엄+Z세대·1980~2000년대생) 일상이 된 유튜브 콘텐츠에 편의점의 신제품, 주요 프로모션 등을 노출, 대외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판매율 고공행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와 MZ세대를 겨냥한 디지털 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업무 협약식은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 샌드박스 이필성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샌드박스 본사에서 진행됐다.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사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연계 신상품 출시 ▲온라인 채널 간 컬래버레이션 ▲사회공헌 캠페인 전개 등 보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힘을 모은다.
이를 통해 BGF리테일은 샌드박스가 보유한 독창적인 지적재산권(IP)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1만5000여 CU 점포를 디지털 콘텐츠 거점으로 활용해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BGF리테일은 22일 웹툰 작가 겸 크리에이터 주호민과 컬래버한 ‘가공란’ 시리즈를 시작으로 샌드박스 소속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기획한 간편식사, HMR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CU 인기 상품을 활용한 재미있는 영상 콘텐츠도 선보인다. 소속 크리에이터의 대표 콘텐츠를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콜라보 영상을 CU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 공개한다.
컬래버 영상은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지난달 김해준과 진행된 ‘화이트데이 라이브 데이트’ 방송은 2000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는 “편의점 핵심 소비층인 MZ세대 고객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 MCN 기업인 샌드박스와 손잡았다” 며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샌드박스와 디지털 커머스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도 역주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와 조윤성 사장 등이 직접 출연하는 소통형 유튜브 콘텐츠 강화로 ‘GS25 찐팬' 확보에 나서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7일 브레이브걸스와 랜선 팬미팅을 진행한다. 밀보드(밀리터리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합친 말)' 차트를 발판으로 역주행하며 음악방송 1위까지 올라선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MZ세대 지지에 힘입어 랜선 팬미팅이 성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조윤성 사장이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GS25가 달라스튜디오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을 통해 내건 경품 '조윤성 사장과의 식사권' 당첨자와 진행하는 실제 식사 모습을 콘텐츠로 구성해 선보였다.
박상욱 GS25 마케팅팀 팀장은 “소통형 예능 콘텐츠를 통해 채널을 구독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호감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