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시장, 춘제 이어 2 연타석 '흥행 홈런'
6일 중국 증권시보는 영화 흥행 통계 제공 업체인 마오옌(猫眼) 집계를 인용해 청명절 연휴 사흘간 누적 박스오피스가 8억2200만 위안(약 1409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019년 청명절 당시 기록한 7억 위안을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영화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셈이다.청명절 연휴 극장가 흥행 대박은 연휴 첫날인 3일부터 시작됐다. 이날 박스오피스가 3억900만 위안으로 역대 청명절 연휴 일일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더니, 다음날인 4일에는 3억200만 위안으로 전날 기록이 곧바로 경신됐다.
‘나의 누나’ ‘고질라 킹콩 대전(한국명 ‘고질라vs콩’)의 두 영화가 연휴 영화시장 흥행을 이끌었다. 나의 누나는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족 드라마’ 흥행 행진의 세 번째 주자다. 지난해 연말 연시 중국 극장가를 달궜던 ‘송니일타소홍화(送你一朵小紅花)’와 춘제 연휴 뜨거운 인기를 얻은 ‘니하오 리환잉’ 모두 가족 드라마였다.
나의 누나는 지난 1일 개봉 후 5일간 박스오피스가 4억4300만 위안을 기록하는 대흥행을 이어가며 청명절 극장가 흥행을 이끌었다. 할리우드 SF 대작인 고질라 킹콩 대전도 개봉 12일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9억5700만 위안에 달해 청명절 ‘다크호스’로 꼽혔다.
영화 관련 株 '들썩'... "대형주에 주목하라"
이 같은 영화 시장에 잇단 흥행 성공에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영화주(株)가 올해는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영화주 활약은 올 들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총 7개 업체들의 주가 상승폭이 10% 이상 달했는데 여기에는 ‘나의 누나’를 제작해 주목을 받고 있는 헝뎬잉스(橫店影視)도 포함됐다. 6일 헝뎬잉스의 주가는 2% 이상 급등하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 기준 0.4% 상승 중이다.
이외 중국 영화 업계 대표 주자인 완다영화와, 광셴촨메이(光線傳媒), 중국영화 등도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고 증권시보는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중소 영화관이 반 강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업계 선두주자들의 성장 공간이 더 커졌다”며 “대형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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