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의 표명..."결과에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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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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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가 회사의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7일 사의를 표명했다. 예 대표는 이날 오전 화상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퇴직인사를 전했다.

예 대표는 "회사가 또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예 대표는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임박해 또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소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여러분의 일터는 스스로가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현재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러분은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아직도 쌍용차에 대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가"라며 "이런 저력이라면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정상화 토대를 충분히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 사장은 HAAH오토모티브와의 매각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와 HAAH오토모티브가 진행했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쌍용차는 이르면 이번주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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