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진성준·박주민 의원이 유권자들에게 4·7 재보궐선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제야말로 우리 부동산 문제에 근본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되겠다고 하는 결심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진 의원은 "LH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민주당에 굉장히 실망하고 분노하신 유권자들 모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후보는 더 문제가 아니냐 이런 인식들을 해주셨다. 그래서 민주당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에서 최선을 뽑는 것이 제일 좋은 일이지만 최선이 없다면 차선, 또 차선도 없다면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선거"라고 부연했다.
진 의원은 "투기꾼을 막지 못했다고 투기꾼을 찍을 순 없는 일 아닌가"라며 "도둑놈을 못 잡았다고 도둑놈을 주민의 대표로 뽑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미래, 또 부산의 미래, 서울시민의 삶과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택해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호소한다"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저로서도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른 아침에 투표하고 왔다. 나밖에 없겠지 생각했는데 이미 줄 서 있는 주민분들이 계셨다"며 "투표 먼저 하고 출근하시려는 분들 같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분주한 삶에도 투표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에 조금 뭉클했다"며 "오늘 단 하루뿐이다. 꼭 투표해달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 의원은 2020년 7월 임대차 3법 통과를 약 한 달 앞두고 보유하고 있는 중구 신당동 아파트의 임대 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임대료를 9.17% 올려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박 의원은 당시 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전·월세 상한제(5%), 계약갱신청구권 등을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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