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투표가 진행 중인 7일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그중에서도 서초구의 투표율이 유독 높게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민심이 투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반면 전통적인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강북구, 관악구, 금천구 등의 투표율은 저조한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총 투표율은 47.4%로 집계됐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곳은 서초구로 52.3%가 투표를 완료했다. 뒤를 이어 강남구 49.7%, 송파구 49.7%, 종로구 49.3%, 양천구 49.2%, 노원구 29.1% 등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지가 인상 등 부동산 관련 세금 인상, 재건축·재개발 정책에 민감한 지역들로 문재인 정부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심판 표심이 결집하는 현상으로 읽힌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로 42.0%의 투표율을 보였다. 중랑구가 43.8%, 관악구가 44.0%, 강북구가 44.8% 성동구가 45.4% 등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모두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들이다.
지난 21대 총선 비례대표 득표율로 봤을 때 금천구는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이던 더불어시민당에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준 지역이다. 당시 금천구민 37.5%가 더시민에 투표했다.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이던 미래한국당은 29.4%에 그쳤다.
보선 투표율이 네 번째로 낮은 강북구는 지난 총선 더시민에 가장 많은 표를 줬고, 세 번째로 낮은 관악구는 더시민에 네 번째로 많은 표를 줬다. 반면 투표율이 높은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은 미래한국당에 표를 몰아줬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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