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와대에 따르면, 개표를 전·후로 일부 참모들을 중심으로 비상 대책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결과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입장이 이날 발표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선거에서처럼 직접은 아니어도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나 강민석 대변인 명의로 관련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날 문 대통령은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관저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봤다.
청와대 측은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남은 임기 동안 국정 과제를 완수한다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레임덕 위기를 얘기하고 있다.
사실상 문 대통령 4년 임기에 대한 심판적인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계속됐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직자들의 투기 의혹 사태가 터지면서 20·30대 지지층이 철저히 등을 돌렸다.
여기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지난해 참모진 다주택 논란에 이어 김상조 전 정책실장의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내로남불’ 비판 속에 교체됐다.
문 대통령은 남은 1년 동안 국정 과제를 완수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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