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무궁화위성 7호로 인도네시아 디지털 전환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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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4-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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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의 현지 파트너사인 DTP는 USO사업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KT SAT 제공]

KT SAT이 초고속 위성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국가 사업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KT SAT의 무궁화위성 7호가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서 보편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끌게 될 전망이다.

KT SAT은 현지 위성 인터넷 사업자인 DTP(PT.DWI TUNGGAL PUTRA)사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정부 주도의 보편적 통신서비스(USO, Universal Service Obligation)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보편적 통신서비스는 국민 모두가 통신 서비스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곳곳에 전화와 인터넷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는 국토 면적이 넓고 섬이 많아 지상 케이블 연결이 어려워, 우주 기반의 위성통신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위성통신으로 보편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전역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KT SAT은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통신 사업자들과 인도네시아 도서 지역 통신 보급에 앞장서왔다. KT SAT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도 무궁화위성 7호의 우수한 성능을 고려해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신 KT SAT을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무궁화위성 7호는 저궤도(LEO) 위성에서 주로 사용하는 Ka빔을 탑재했다. 인도네시아가 차세대 위성통신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사업을 통해 KT SAT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3배가 넘는 파푸아 지역 전체에 공공 인프라 디지털화를 위한 근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파푸아 지역 내 최대 1300여개 공공 시설에 인공위성 기반 통신망을 공급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약 340만명의 주민이 양질의 공공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카엘 알리펜(Michael Alifen) DTP CEO는 "KT SAT과 DTP는 뛰어난 성능의 무궁화위성을 통해 2018년부터 인도네시아 위성통신망 구축에 앞장서왔다"며 "향후 양사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역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송경민 KT SAT 대표는 "무궁화위성이 인도네시아 지역에 시장을 주도할 Ka밴드 위성통신 기술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KT SAT은 글로벌 위성서비스 경험과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SAT은 인도네시아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등 10개국 이상 국가에서 인공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KT SAT은 차기 위성에도 혁신 기술을 적용해 민간주도 우주산업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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