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9일 카카오에 대해 주요 사업부문의 매출호조 및 신사업 수익성 제고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64만5000원으로 종전보다 19.4%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으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6%, 80.3% 증가한 수준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톡비즈, 신사업, 유료콘텐츠 등은 각 전년 대비 60.4%, 90%, 84.2% 오르는 등 핵심사업 중심의 실적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의 활황과 거래대금 상승으로 두나무 관련 지분법이익 기여와 지분가치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4월 현재 업비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원 수준까지 상승해 연간 3조7000억원의 매출,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본사,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 카카오청년창업펀드 합산으로 두나무 지분 21.3%를 보유하고 있어 1Q21부터 지분법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오는 14일 나스닥 직상장을 앞두고 있고, 장외시장에서 500억~900억 달러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두나무 기업가치 재평가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유료콘텐츠,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구간"이라며 "내년까지 다수의 자회사가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카카오톡 중심의 본업의 성장 역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성장과 모멘텀이 모두 부각돼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 측면에서의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