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시장단 전원 사의...'오세훈ㆍ안철수 사람들' 시 입성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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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4-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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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장단 시장과 하나의 팀…누구나 본인 측근으로 구성"

  • 서울시 산하기관, 공석多…하마평 무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해 집무실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며 10년만에 다른 당적을 가진 시장이 서울시에 입성했다. 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기미가 보인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임명했던 부시장단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우영 정무부시장은 오 시장의 취임 전날인 지난 7일 사표를 내 이날 수리됐다. 행정1·2부시장이 사표를 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 행정1·2부시장은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서울시의 임용 제청에 따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임명된다. 정무부시장은 임명권자가 시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 당선자 선거 캠프 인사와 서울시장 재임 당시 함께했던 측근들이 서울시에 함께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시장단은 원래 서울시장과 하나의 팀으로 보면 된다"며 "누구나 본인 측근으로 구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번에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서 당선됐다"며 "특히 짧은 기간에 성과를 보여줘야 하고, 많은 정책을 바꾸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인사를 큰 규모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장단 외에 서울시 산하기관에서도 공석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보궐선거 당일인 지난 7일 퇴임 의사를 밝혔으며 앞서 서왕진 서울연구원장과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홍영준 서울시복지재단 대표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치권에서는 오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의 시 입성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있다. 강 실장은 오 시장이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난 2000년 보좌관으로 첫 인연을 맺은 뒤 약 20년간 오 시장을 보좌해왔다.

류관희 선거종합지원단장과 박환희 전 서울시의원 박찬구 전 시의원도 이번 캠프에서 역할을 했다. 이들은 오 시장이 전임 시장이던 10년 전 서울시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현경병 전 의원, 전략특보인 권택기 전 의원 등도 있다.

이창근 하남시 당협위원장은 이번 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아 오 시장을 도왔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고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러나 당협위원장이기 때문에 서울시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오 시장이 보궐선거를 진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시 공동경영 체제를 약속했기 때문에 안 대표 측근 중 일부를 산하기관장 등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의 주요 사업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기에 인사 이동과 조직 개편도 크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광화문 광장 사업을 비판했으며 도시계획국과 주택국을 통합해 시장 직속의 조직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은 인사에 대한 부분이 확정된 게 없으며 조직개편은 시의회 조례 개정 등이 돼야 하므로 아직은 멀리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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