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관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버지의 인내심’이란 글을 게재하고 “어제 또 한고비를 넘겼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 관장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과 이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지상에서 아버지(그리고 어머니)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며 그것은 “인내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고 했다.
이어 노 관장은 “때로는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하고픈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며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노 관장은 어머니 김옥순 여사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곁을 죽 지키셨다. 어머니의 영혼과 몸이 그야말로 나달나달해지도록 아버지를 섬기셨다”며 “어느 소설에서도 이토록 서로를 사랑한 부부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40분경 서울 서대문 소방서는 노 전 대통령이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연희동 자택으로 출동했다. 노 전 대통령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서 구급대원들은 별도의 응급조치 없이 되돌아갔다.
1932년생인 노 전 대통령은 천식 등 지병으로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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