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는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실적 중심의 실적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적기대감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9일) 코스피 지수는 한주간 0.6% 상승했다. 개인투자자가 1조9552조, 외국인이 8758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조855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신흥국 내 외국인 자금 흐름 변화가 감지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외국인들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2조325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수급이 이번 주 증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기에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순매수를 이어가 이번 주 코스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을 3080~3200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의 귀환으로, 이들은 지난 2주간 2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3100선 이상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돌아온 이유는 먼저 수출 호조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한 주간 외국인 순매수 강도를 확인해보면 통신서비스, 반도체, 유통, 소프트웨어가 상위인데, 이들은 지난 주 대비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향 조정된 업종들”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을 중심으로 박스권 상단의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경기회복 전망 등이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보다 뚜렷한 상승을 위해서는 개인 자금의 적극적인 유입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로는 △12일 일본 3월 공작기계 수주 속보치 △14일 한국 3월 수출물가지수와 실업률 △15일 4월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3월 소매판매 △16일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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