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치킨] 유민호 치킨플러스 대표, "해외서 'K-치킨' 명성 드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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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4-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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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호 치킨플러스 대표. [사진=돕는사람들 제공]


BBQ와 BHC, 교촌 등 내로라 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틈바구니 속에서 브랜드 창립 초창기부터 해외에 눈을 돌린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1980∼2000년대 출생)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CEO가 있다.

1981년생 올해 만 40세로, 회사 창립부터 현재까지 ‘착한 치킨'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청년 CEO 유민호 치킨플러스 대표의 이야기다.

'돕는사람들'이라는 법인으로 치킨플러스를 지난 2016년 창업한 유 대표는 4년 만에 300억원 매출 돌파는 물론 국내외 매장 500여개를 론칭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을 기점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종횡무진하며, 매장별 맞춤형 컨설팅은 물론 가맹점주의 사업 성공을 위해 본사 로열티를 최소화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경기 성남에 자리 잡은 돕는사람들 본사에는 현재 30여명 남짓의 직원이 있다. 유 대표는 연공서열 등 직원들 뽑는 과정에서도 여느 업체와 다른 선택 기준이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알리고 싶어 회사 이름도 ‘돕는사람들’로 지은 만큼 직원, 점주, 고객 모두가 서로 돕는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직원 사랑은 ‘괴짜’에 가깝다. 아파트 숙소를 제공하고, 회사 근처로 이사하면 월세를 50%까지 지원한다. 사내 커플이 결혼 하면 크루즈 여행을 선물로 주고, 희망자가 있으면 결혼정보 회사 및 소개팅 비용 일체를 지급한다.  

눈썹 문신이 하고 싶은 직원에게는 비용 지원을, 옷을 잘 입고 싶은 직원에게는 쇼핑 코디네이터를 붙여주는 등 직원 자기계발 지원에 정성이다.
 
가맹점과의 끈끈한 우대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가맹점주 생일, 기념일 등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가맹점주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입학축하금도 준다.

유 대표가 무엇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분야는 해외 시장이다. 베트남 진출 첫해인 2019년 창업 멤버인 유강신 법인장을 통해 매장 5개를 열고, 지난해 34개까지 늘리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합작으로 베트남에 이어 대만과 일본에 각각 1호점을 열고, 중국에서도 23개 합작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현재 해외에서 6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방글라데시와 캐나다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유 대표는 군 복무 당시 창업에 뜻을 뒀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표로 잡은 이후 유 대표는 공인중개사와 가맹거래사 자격증을 따고, 제너시스BBQ, 신라외식개발 등에서 근무하며 프랜차이즈 밑바닥을 두루 섭렵했다.

유 대표는 폐업률이 높은 ‘레드오션’ 중 하나인 치킨에 일생을 바친 이유 중 하나로 ‘고객 만족’을 무기로 꺼내들었다.

그는 “레드오션이란 불확실성보다 고객 만족만 극대화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곳이 치킨 프랜차이즈”라며 “국내든 해외든 고객이 만족하는 가치를 계속 창출할 수 있다면 치킨 프랜차이즈만큼 지속 성장 가능한 사업도 없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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