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쉬 화웨이 순환회장 “미국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파괴... 신뢰 재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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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4-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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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서 기조연설

"미국의 제재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 파괴가 심각합니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신뢰를 재구축하고 협업을 회복하는 것은 이 업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쉬 회장은 “반도체는 상당한 자본 투자가 중요한 산업으로, 고도로 전문화된 밸류체인이 형성돼 각각의 지역은 효율이 높은 역할을 맡아왔다. 이런 시스템을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은 기술 혁신을 거듭했고, 단가를 낮춰 소비자들이 혜택을 봤다”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었고, 전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향후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이 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1'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화웨이 제공]

쉬 회장은 올해 추진할 주요 과제들을 소개했다. 먼저 화웨이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공정 기술에 영향을 덜 받는 차량용 부품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5G보다 한 단계 진화한 5.5G 통신 기술을 정의해 통신업계 발전을 주도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소비 절감 혁신에도 나선다.

그는 “화웨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의 위력을 깊이 믿고 있다”며 “화웨이는 모든 개인, 가정 및 조직에게 디지털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계속 추진해 완전히 연결된 지능형 세상을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시트 서밋은 지난 2004년 처음 열린 후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서밋은 ‘완전하게 연결된 지능적인 세상 구축’ 주제로 오는 1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 세계 각국의 산업 전문가들은 다양한 세션에 참여해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향후 업계 동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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