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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제주 마라도 남서쪽 149㎞ 해상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립해양조사원 연구진은 지난해 전남대학교 장태수 교수팀과 함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해역 해저지질 특성연구(2020)‘ 과제를 추진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조사선을 이용해 이어도 정상부(해수면 아래 4.6m)에서 암석을 채취·분석하고 주변 해저를 탐사했다. 연구진은 방사성 동위원소(Ar-Ar)의 반감기를 통해 이어도 정상부에서 채취한 암석(응회암) 속 초생암편의 절대연령을 측정한 결과, 이어도의 나이가 약 224만년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어도가 제주도 화산(180만년)보다 더 오래전에 형성됐고, 독도(260~230만년 전)보다는 나중에 생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이어도에서 제주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남부해역의 화산활동에 대한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앞으로도 이어도 주변해역에 대한 추가 연구를 추진해 관할해역의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과학적 단서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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