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운전자 숙취운전 경각심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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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4-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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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XA손보 조사 결과, 전날 음주여부 무관하게 아침에 운전한다는 응답자 9% 달해

운전자 대부분이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숙취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숙취운전에 대한 위험성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 IC 진입로에서 경찰이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 악사(AXA)손해보험이 지난해 11월15일부터 20일까지 만 19세 이상 운전자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 의식 수준 조사'에 따르면 숙취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혹은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술을 마신 경우 다음 날 아침 운전을 하는가’ 질문에 운전자 10명 중 1명(9%)은 여전히 ‘전날 음주여부 무관하게 운전한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47%의 운전자가 ‘전날 늦은 시간까지 음주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전날 과하게 음주한 경우 하지 않는다(27%), 숙취가 조금 있다면 운전하지 않는다(17%) 순이었다.

이는 음주운전에 대한 인식과 대조적이다. ‘술을 1잔 이상 마신 후 주행하는 음주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96%)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답했고, 응답자 중 92%가 ‘1년 동안 1잔이라도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절대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사진=악사(AXA)손해보험]


또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정도’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9명(88%)이 ‘위험하다’고 인지하고 있었으며, ‘매우 위험하다’고 답한 사람은 65%로, 5년 전인 201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11% 늘었다.

하지만 실제 숙취운전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 건수는 약 1만5708건으로 이 중 출근 시간대(오전 6시~10시)에 발생한 사고 비중은 약 10%인 1662건에 달한다. 숙취운전, 낮술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도로 안전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 10명 중 8명(75%)이 ‘음주운전 위험성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오토바이, 자전거 안전교육’(48.9%), ‘휴대전화 이용 위험성 교육’(39.2%) 순이었다.

질 프로마조 악사손보 대표이사는 “음주운전뿐만 아니라 숙취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여전히 발생되고 있다”며 “음주 후 시간과 상관없이 운전대를 잡지 않겠다는 인식개선이 필요한 만큼 악사손해보험도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어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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