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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 테헤란 방문 일정을 마치고 1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지난 11일 국내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해제 방안을 찾기 위해 테헤란을 방문, 정부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회동하고 동결자금 문제는 물론 한·이란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기 중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 출장을 끝마친 정 총리는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대권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란 방문 둘째 날인 12일(현지시간)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지도자 고문 등과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특히 갈리바프 의장은 정 총리 방문을 환영하며, "한국 내 이란 원화자금 문제도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국내에는 현재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여파로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 70억 달러(약 7조7000억원)가 동결돼 있다.
이후 정 총리는 이란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LG전자‧SK네트웍스 등 한국 기업 및 한국수출입은행·코트라(KOTRA) 이란지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현지 경영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대이란 제재 등에 따른 어려운 여건에도 이란 현지에서 기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경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음성 판정이 나올 경우 사흘간 총리공관에서 자가격리한 뒤 19~21일 예정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등 업무를 소화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 이란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키 위한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이를 한층 더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 이란 방문에 대해 "양국 관계를 이전 수준으로 복원키 위한 토대를 마련함은 물론, 이를 한층 더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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