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병을 준비 중인 국군 230명이 오는 16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는다.
13일 군 관계자는 아주경제에 "오는 16일부터 230명에 대한 AZ 백신 2차 접종을 첫 실시하고, 이달 마지막 주에 (230명 중 미접종자에 대한) 추가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정부는 유럽발 희귀혈전증 발생 논란으로 잠정 중단했던 AZ 코로나19 백신 2분기 예방접종을 재실시했다. 그러면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AZ 백신 접종자 중 희귀혈전증·혈소판감소증이 동반된 사례는 1차 접종 때만 나왔다는 유럽의약품청(EMA) 발표를 근거로 30세 미만이라도 1차 접종자에 한해 2차 접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 역시 AZ 백신 1차 접종이 완료된 국군 230명에 대한 2차 접종을 계획대로 이행하기로 했다. 16일 AZ 2차 백신을 접종받는 국군 230명은 지난 3월 18~19일 1차 접종을 마쳤다.
군은 지난 1월 예방백신 회의에서 파병부대를 필수작전부대 등과 함께 백신 접종 2순위로 선정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불만이 제기되자 PKO파병 준비 중인 국군 265명을 우선 접종대상자에 올렸다. 이 가운데 86.8%인 230명이 1차 백신 주사를 맞았다.
현재 군 당국은 정부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30세 미만에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하면서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군 장병 58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AZ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77.5%인 45만명이 30세 미만으로 조사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AZ 백신 대상에서 30세 미만이 제외된 것에 대해 "백신 종류가 바뀌는 것 등 다양한 상황 변화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