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이하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관 디(D)숲에서 ‘케이팝X한복’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류 연예인이 뮤직비디오, 무대, 광고 등에서 실제 입었던 한복을 만나볼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이 ‘2018 멜론 뮤직 어워드’ 무대에서 보여준 의상과, 2020년 12월 ‘보그’지에 소개됐던 청하의 화보 의상 등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케이팝X한복’ 전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한 가운데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사전 예약을 통해 시간당 50명만 입장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 업무계획에서 신한류 지속 확산을 통한 문화국가 도약을 강조했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한류연계 협업 콘텐츠 기획개발’ 사업을 추진해 한복업계와 영향력 있는 한류 문화예술인들의 협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10개 한복업체를 선정해 한복 상품 제작과 홍보 등 한복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케이팝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 한류 연예인이 입은 우리 옷 한복 역시 세계에서 주목받는 매력적인 의상으로 부상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복이 보여주는 현대적 아름다움과 신한류 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이어 “이번 ‘케이팝X한복’ 전시를 열 수 있도록 한복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선뜻 동참해 주시고 도와주신 한복 디자이너분들과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한복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복문화 확산 축제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은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경남 진주시·경북 경주시·경북 상주시·서울 종로구·전남 곡성·전북 남원·전북 전주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한복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한복이 특별한 때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일상복이라는 인식이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체부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을 '한복 입기 좋은 날'로 정했다. 문체부 직원들은 자율적으로 한복을 입고 근무를 할 수 있다.
또 하나 대표적인 것은 '한복 교복'이다. 한복 교복을 입는 학교는 작년 16개교에서 올해 25개교이며, 한복 생활화를 위해 협업하는 지자체는 작년 7개소에서 올해 11개소로 늘어났다.
이외에 ‘2021 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지난 12일 서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한복사랑 감사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한복사랑 감사장은 지난 1월 붉은색 한복 저고리와 푸른색 한복 치마를 입고 미국 하원의원 취임식에 참석해 한국인으로서의 문화 정체성을 한복으로 표현한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삼일절 102주년을 기념해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한 가수 겸 배우 전효성 씨와 패션기업 ‘라카이코리아’, 한복을 입은 흑인 여성과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선보인 길거리 그림(그래피티) 작가 심찬양 씨가 받았다.
세계적으로 한복과 ‘갓’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의상감독 권유진·채경화 씨, 2012년부터 시작한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등과 함께 2020년 10월 비대면 한복 전시를 연 게임회사 ‘라이엇 게임즈’, 문체부와 교육부가 한복 생활화를 위해 보급하고 있는 한복교복을 작년 11월, 처음으로 착용한 강진 작천중학교 등 6개 팀이 수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