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를 주름잡았던 국가대표 기업들이 변화하고 있다. 경영 위기를 견디지 못한 기업은 화려했던 간판을 내리며 사라졌고, 일부는 재도약을 위해 과거 영광이 가득했던 시장을 버리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한때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전 세계 제조업 시장을 장악했다. 학용품부터 자동차까지 대부분 공산품이 ‘일본산(産)’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 전자기업 브랜드인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을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한국, 대만,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일본의 제조업은 ‘빛바랜 산업’으로 전락했고, 일본을 대표하던 전자기업들의 명암도 갈렸다.
최근 일본을 들썩이게 한 도시바의 상황을 보면 일본 전자기업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도시바는 현재 해외 펀드들의 인수전에 휘말려 있다.
영국계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는 도시바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해 비상장 기업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가 이뤄지면 도시바 주식은 비공개로 전환,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수액은 2조3000억엔(약 23조437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헐값 매각’이란 지적도 나왔다.
CVC 이외에 미국의 대형사모펀드 KKR(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캐나다계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이 도시바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됐든 도시바가 이들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면, 일본 전자산업의 ‘국가대표 브랜드’였던 도시바는 더는 일본기업이 아니게 된다.
도시바는 과거 회계 부정 문제와 원전 사업 실패로 경영 위기를 겪었고, 2017년에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주력사업 중 하나인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라는 회사를 만들어 독립시키고, 해외 원전·건설 사업부도 정리했다. 또 6000억엔의 증자를 하며 재기를 노렸고, 그 결과 지난 1월 도쿄증권거래소 2부에서 1부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7년 상장폐지를 막고자 실시했던 증자로 인해 외국인 중심으로 재편성된 주주들이 회사 인사 등에 직접 관여하면서 경영진과 주주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CVC 인수 제안과 관련, 구루마타니 노부아키(車谷暢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4일자로 사임하는 것도 도시바 매각을 둘러싼 경영진과 주주 간 갈등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전자제품 역사를 쓴 샤프도 대만 폭스콘(鴻海·훙하이) 그룹에 인수되는 굴욕을 맛봤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경영난에 빠진 샤프는 2016년 7000억엔(당시 환율 약 기준 7조7000억원)을 받고 훙하이 그룹에 회사를 팔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프가 ‘원조’라는 자신감에 빠져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만했던 것이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발빠른 상황 판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잡은 기업도 있다. 전자기업으로 찬란했던 과거를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재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소니’다.
소니는 20세기 중후반 전 세계를 휩쓸던 일본 전자산업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젠 ‘전자기업’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금융, 반도체 등의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최근 변경된 소니그룹의 지배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소니는 지난 1일부터 회사 이름을 ‘소니그룹’으로 바꾸고 기업 지배구조를 대폭 수정했다.
소니그룹 본사는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 관리와 시너지 창출 전략을 전담하고, 그 아래에 △게임(소니인터랙티브, 소니엔터테인먼트) △음악(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영화(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전자(소니) △반도체(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스) △금융(소니파이낸셜홀딩스) 등 6개의 사업회사를 뒀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郎) 소니그룹 사장은 지난달 지배구조 수정안을 발표하며 “엔터테인먼트와 전자, 금융 등 각 사업부를 동등한 위치에 두고 그룹이 자금과 인재를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모태사업부인 ‘전자’ 부문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니 전자사업부는 ‘워크맨’ 등 획기적인 전자제품을 출시하며 ‘소니’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지만, 이젠 매출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니와 함께 일본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이었던 파나소닉도 사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가전사업부의 전략 초점을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에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로 옮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한 공기청정기 등 건강 관련 제품과 세계 자동차 기업들을 위한 배터리,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나다 마사히로(篠田正浩) 파나소닉 가전제품 부문 대표는 지난 2일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쇠퇴하는 TV 제조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에서의 목표를 세계 1위로 잡았다면 다른 사업의 목표는 지역 1위로 잡아야 한다”면서 “파나소닉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사나다 대표의 해당 발언은 지난 1일 취임한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파나소닉 CEO의 장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선을 긋는 투자자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파나소닉은 2022년 4월부터 회사 이름을 ‘파나소닉홀딩스’로 변경하고, 가전 및 주택, 전기차 배터리, 법인 대상 시스템, 자동차 부품 등 8개의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파나소닉이 40여개에 달하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세계 시장 흐름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나다 대표가 직접 나서 파나소닉이 ‘선택과 집중’이란 전략 아래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창립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정한 ‘수돗물만큼 풍부하고 저렴하게 생산’이라는 사명 아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으로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결국 파나소닉은 고군분투하는 일본 제조업 몰락의 상징이 됐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툴 고열(Atul Goyal) 수석연구원은 “파나소닉은 지나치게 (사업이) 다각화된 회사로, 너무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3~4개 영역에서 승자가 된 이후에 사업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의 마케팅(홍보) 전략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경영대학원의 오사나이 아쓰시(長厚) 교수는 “대량 판매는 파나소닉에 도전”이라며 “세계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집(일본)에서는 코끼리, 해외에서는 고양이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전기·전자기업인 히타치제작소는 핵심 자회사인 ‘히타치 금속’ 지분 전량을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일본 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JIP) 등 미·일 펀드 연합에 팔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가 보유한 지분은 53%로, 매각 대금은 8000억엔 이상에 달한다.
히타치의 이런 행보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의 전환’이란 목표와 연결된다.
닛케이는 “히타치제작소는 총 96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IT 대기업인 글로벌로직 인수를 추진하는 등 IT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IT와 시너지 효과가 적다고 판단되는 히타치금속을 매각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 한때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전 세계 제조업 시장을 장악했다. 학용품부터 자동차까지 대부분 공산품이 ‘일본산(産)’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 전자기업 브랜드인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을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한국, 대만, 중국 기업들이 기술력을 앞세워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일본의 제조업은 ‘빛바랜 산업’으로 전락했고, 일본을 대표하던 전자기업들의 명암도 갈렸다.
◆“한때 잘나갔는데”··· 해외에 팔리는 국가대표 브랜드
최근 일본을 들썩이게 한 도시바의 상황을 보면 일본 전자기업의 현주소를 가늠케 한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도시바는 현재 해외 펀드들의 인수전에 휘말려 있다.
영국계 투자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는 도시바 주식 전량을 공개 매수해 비상장 기업으로 만들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가 이뤄지면 도시바 주식은 비공개로 전환,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인수액은 2조3000억엔(약 23조4370억원)으로 추산되면서 ‘헐값 매각’이란 지적도 나왔다.
CVC 이외에 미국의 대형사모펀드 KKR(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캐나다계 브룩필드자산운용 등이 도시바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됐든 도시바가 이들의 인수 제안을 수락하면, 일본 전자산업의 ‘국가대표 브랜드’였던 도시바는 더는 일본기업이 아니게 된다.
도시바는 과거 회계 부정 문제와 원전 사업 실패로 경영 위기를 겪었고, 2017년에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주력사업 중 하나인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라는 회사를 만들어 독립시키고, 해외 원전·건설 사업부도 정리했다. 또 6000억엔의 증자를 하며 재기를 노렸고, 그 결과 지난 1월 도쿄증권거래소 2부에서 1부로 복귀했다.
하지만 2017년 상장폐지를 막고자 실시했던 증자로 인해 외국인 중심으로 재편성된 주주들이 회사 인사 등에 직접 관여하면서 경영진과 주주 간의 갈등이 깊어졌다.
CVC 인수 제안과 관련, 구루마타니 노부아키(車谷暢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4일자로 사임하는 것도 도시바 매각을 둘러싼 경영진과 주주 간 갈등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전자제품 역사를 쓴 샤프도 대만 폭스콘(鴻海·훙하이) 그룹에 인수되는 굴욕을 맛봤다.
2014년부터 본격적인 경영난에 빠진 샤프는 2016년 7000억엔(당시 환율 약 기준 7조7000억원)을 받고 훙하이 그룹에 회사를 팔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샤프가 ‘원조’라는 자신감에 빠져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만했던 것이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IT·엔터·B2B’로 옷 바꿔입고 재도약 도전
발빠른 상황 판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잡은 기업도 있다. 전자기업으로 찬란했던 과거를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재도약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소니’다.
소니는 20세기 중후반 전 세계를 휩쓸던 일본 전자산업을 상징하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이젠 ‘전자기업’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금융, 반도체 등의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최근 변경된 소니그룹의 지배구조에서도 확인된다.
소니는 지난 1일부터 회사 이름을 ‘소니그룹’으로 바꾸고 기업 지배구조를 대폭 수정했다.
소니그룹 본사는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 관리와 시너지 창출 전략을 전담하고, 그 아래에 △게임(소니인터랙티브, 소니엔터테인먼트) △음악(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영화(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전자(소니) △반도체(소니세미컨덕터솔루션스) △금융(소니파이낸셜홀딩스) 등 6개의 사업회사를 뒀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郎) 소니그룹 사장은 지난달 지배구조 수정안을 발표하며 “엔터테인먼트와 전자, 금융 등 각 사업부를 동등한 위치에 두고 그룹이 자금과 인재를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모태사업부인 ‘전자’ 부문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니 전자사업부는 ‘워크맨’ 등 획기적인 전자제품을 출시하며 ‘소니’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지만, 이젠 매출보다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니와 함께 일본 전자산업의 양대 산맥이었던 파나소닉도 사업 재편을 시도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모태라 할 수 있는 가전사업부의 전략 초점을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에서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로 옮기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대응한 공기청정기 등 건강 관련 제품과 세계 자동차 기업들을 위한 배터리,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나다 마사히로(篠田正浩) 파나소닉 가전제품 부문 대표는 지난 2일 닛케이아시아 인터뷰에서 “쇠퇴하는 TV 제조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부 사업에서의 목표를 세계 1위로 잡았다면 다른 사업의 목표는 지역 1위로 잡아야 한다”면서 “파나소닉이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사나다 대표의 해당 발언은 지난 1일 취임한 쓰가 가즈히로(津賀一宏) 파나소닉 CEO의 장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에 선을 긋는 투자자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파나소닉은 2022년 4월부터 회사 이름을 ‘파나소닉홀딩스’로 변경하고, 가전 및 주택, 전기차 배터리, 법인 대상 시스템, 자동차 부품 등 8개의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면서도 파나소닉이 40여개에 달하는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세계 시장 흐름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시나다 대표가 직접 나서 파나소닉이 ‘선택과 집중’이란 전략 아래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는 것이다.
파나소닉은 창립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가 정한 ‘수돗물만큼 풍부하고 저렴하게 생산’이라는 사명 아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으로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결국 파나소닉은 고군분투하는 일본 제조업 몰락의 상징이 됐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전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아툴 고열(Atul Goyal) 수석연구원은 “파나소닉은 지나치게 (사업이) 다각화된 회사로, 너무 많은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3~4개 영역에서 승자가 된 이후에 사업 확장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나소닉의 마케팅(홍보) 전략에 대한 지적도 있다.
일본 와세다대 경영대학원의 오사나이 아쓰시(長厚) 교수는 “대량 판매는 파나소닉에 도전”이라며 “세계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집(일본)에서는 코끼리, 해외에서는 고양이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전기·전자기업인 히타치제작소는 핵심 자회사인 ‘히타치 금속’ 지분 전량을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일본 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JIP) 등 미·일 펀드 연합에 팔기로 했다. 히타치제작소가 보유한 지분은 53%로, 매각 대금은 8000억엔 이상에 달한다.
히타치의 이런 행보는 ‘정보기술(IT)기업으로의 전환’이란 목표와 연결된다.
닛케이는 “히타치제작소는 총 96억 달러(약 10조8000억원)를 투입해 미국 IT 대기업인 글로벌로직 인수를 추진하는 등 IT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IT와 시너지 효과가 적다고 판단되는 히타치금속을 매각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