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6월 FOMC 자산축소 힌트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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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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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말이나 내년초 축소 돌입 가능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됐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주가 전망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움질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5% 상승을 웃돌았다. 2월 0.4% 상승보다도 상승폭이 커졌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하면서, 전달에는 전년 대비 1.7% 올랐다. 부문별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5.0% 급등했으며, 전년 대비해서는 무려 13.2%가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역시 시장예상치 0.2% 상승을 넘어섰다. 3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6% 올라 전달의 1.3%보다 상승폭이 높아졌다.

블록록은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가열하다보면 연준은 시장에 푼 자금을 다시 거둬들이는 자산매입 축소 (테이퍼링)을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이퍼링 시작 시점으로는 올해 연말 혹은 내초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동시에 연준은 빠르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과 관련해 언급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자산축소 시점에 대해, 시장이 연준이 주장하는 시점보다 이르게 전망하는 것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 급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블랙록은 기업 전망의 개선으로 주식들의 가치가 매력적인 수준이 됐다고 평가하면, 주식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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