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동남아 ‘K-소주 붐’ 어디까지···"4년간 수출액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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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4-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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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주를 알리기 위한 소주 시음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K-소주’ 붐을 조성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소주 수출액 성장률이 2016년 대비 2020년에 각각 5배,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동남아시아 수출국 중 성장률 1위와 3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국가 정책상 주류 규제가 엄격한 시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게 하이트진로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두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 과일리큐르 인기를 앞세워 현지 유통망 개척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해 왔다.

2020년 말레이시아의 소주 수출액 실적은 전년대비 137% 성장하는 등 지난 4년간 연평균 58%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과일리큐르의 판매 비중이 2018년 14%에서 지난해 55%로 증가하는 등 현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과일리큐르가 소주 실적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높은 성장의 비결은 현지인 시장 공략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장 확대와 2030세대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 프로모션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인구수 세계 4위 국가 인도네시아는 식음료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참이슬과 과일리큐르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도네시아 2020년 소주 수출액 실적은 2018년 대비 55% 성장하는 등 지난 4년간 연평균 45%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경제성장, 인구기반, 주류시장 현황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K-소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젊은층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 맞춤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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