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 반군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내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드론(무인기) 17기로 사우디 내 목표물을 공격했다. 특히 무인기 10기로는 제다와 주바일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정유시설에 공격을 가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무인기 공격을 받은 바 있다.
미얀마 공군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중국산 고성능 무인기 ‘CH-3A' 10~12대를 이용해 감시 중이다. 지난 13일엔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바하마 선적 자동차 운반선 '하이페리온 레이호'가 이날 피격됐다.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배후는 이란으로 추정됐다.
16일 군 당국 등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거리 3㎞ 이상에서는 유도무기가, 2㎞ 이내에서는 대공포가 훨씬 높은 명중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효율적인 방공 전력 건설을 위해 대공포와 휴대용 대공유도무기를 복합화하는 단거리 방공체계(SHORAD) 개발이 필요했다.
우리나라에 첫 손에 꼽히는 단거리 방공체계는 한화디펜스와 LIG넥스원이 함께 생산하고 있는 '비호복합'이다. 비호복합은 별개 무기체계를 복합화한 것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비호'에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해 교전 능력을 강화한 무기체계다. 2015년 실전 배치되기 시작했다. 궤도차량으로 기동하는 비호복합은 북한 AN-2 침투기나 무인기 등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의 항공기를 파괴한다.
기존 비호 단점으로 지적돼 왔던 짧은 사정거리를 개선하기 위해 유도무기를 좌우 각 2발씩, 4발을 추가 결합했다. 유효사거리 3㎞인 쌍열대공포 2대는 각각 분당 600발씩 사격이 가능하다. 신궁 유효사거리는 5㎞다. 저고도로 드론이 날아오면 대공포가 사격하고, 회피기동을 통해 고도를 높이면 유도 미사일로 요격한다.
레이더와 전자광학장비(EOTS 추적기)를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표적을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EOTS는 고각탐색을 통해 얻은 영상정보를 이용해 표적에 대한 자동추적을 수행한다. 표적 속도와 진행 방향에 따라 사수에게 포와 유도탄을 선택하도록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유도탄 선택에 따른 사격 절차를 자동화해 신속한 교전도 가능하다. 특히 비호복합은 유도탄-대공포 또는 유도탄-유도탄 연속 사격을 통해 여러 표적에 대응이 가능하다. 대용량 고압용기를 적용해 한 발의 유도탄에 대한 수회 재교전 역시 뛰어난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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