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비호복합] ②인도 수출길 열 선두주자...러시아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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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4-1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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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반발로 최종계약자 선정 보류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비호복합 30㎜ 복합대공화기.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2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목적은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하마드 모하메드 타니 알 루마이티 군총참모장 등과 만나 방산협력을 위한 세일즈외교를 펼치기 위해서다. 

3일 뒤 서 장관은 인도 뉴델리로 이동했다. 이날 역시 서 장관은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하며 양국 간 국방교류·방산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잇따른 서 장관의 세일즈외교 중심에 한화디펜스 비호복합이 있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비호복합은 2019년 10월 인도군이 추진 중인 단거리 대공 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유일하게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 현재 인도 정부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비호복합에 관심을 표명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석유시설 피격 직후 통화를 통해 대공방어체계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당시 청와대 측은 빈살만 왕세자가 재발 방지를 위해 대공방어체제 구축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비호복합 수출액은 3조원, 사우디아라비아는 2000억원 정도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한화디펜스 방산부문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2.3% 증가한 1609억원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러시아의 딴지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러시아 퉁구스카 M1과 판치르와 비호복합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비호복합을 선택했다. 그러자 러시아는 비호복합에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태클을 걸고 있다. 지금보다 한 세대 먼저 나온 구모델이라 기술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비호복합은 앞서 지난 2020년 2월 인도 러크나우에서 열린 국제 방산전시회인 '디펙스포(DefExpo)'에서 최종 계약자 선정을 앞두고 있었으나, 러시아 반발로 보류됐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인도 국방부가 재검토 절차를 밟는 것은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한 러시아 측 입장을 반영한 조치"라고 이를 확인했다.

게다가 러시아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메이크 인 인디아' 일환으로 기술 이전과 일부 구성 요소 생산을 제안하며, 현지에 서비스센터를 설립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는 인도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다. 여기에 더 넓은 방공 네트워크에 쉽게 통합될 수 있으며, 인도가 요청한 S-400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함께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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