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번째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했다. 첫날 7타를 줄였다.
2021 시즌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22억3000만원) 1라운드가 1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에 위치한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렸다.
1라운드 결과 유소연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선두 그룹(8언더파 64타)을 형성한 브리타니 알토마레(미국), 유카 사소(필리핀)와는 1타 차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넬리 코르다, 앨리 유잉(이상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유소연은 1번홀(파5), 3번홀(파4), 5번홀(파3) 징검다리 버디 3개에 이어 7번홀(파5)과 8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로 5타를 줄였다.
인코스로 접어든 유소연은 14번홀과 17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 2개를 더 적었다.
유소연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278야드(254m)를 날렸다. 페어웨이에는 14번 중 11번, 그린에는 18번 중 14번 올렸다. 퍼트 수는 26개로 7타를 줄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유소연은 지난해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내셔널 타이틀 5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LPGA 투어에서는 트로피 가뭄에 시달렸다. 가장 최근 우승은 3년 전인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으로 그사이 준우승만 3회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이번 대회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자신 있게 내 경기를 펼치자고 마음을 먹었다"며 "오늘 중요한 퍼트는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보기 없는 경기를 치른 게 무엇보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빨간 바지의 마법'을 펼치며 우승한 김세영은 5언더파 67타로 이미향(이상 28)과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세영과 이미향의 뒤를 쫓는 것은 김효주(26)다. 그는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공동 14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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