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차세대통신규격 6G 연구개발을 위해 45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미·일 정상회담 후 발표된 공동성명의 부속문서에 명시했다. 미·일 6G 동맹의 출범이다. △미국과 일본이 손잡은 이유는 하나다. 5G 주도권을 쥐고 전 세계 통신장비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5G 통신장비 시장은 중국기업 화웨이와 ZTE가 이미 절반을 먹었다. 중국은 5G로 터득한 자신감을 내세워 6G까지 넘본다. 지난 3월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6G 추진 개발계획을 내놨다. △미국과 일본은 향후 제3국도 포함시킨 다국적 6G 동맹까지 논의하고 있다. 제3국은 한국이 될 수도 있고, 유럽이 될 수도 있다. 6G 시장은 미국과 일본,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기술 패권의 격전지가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온 한국이 기술 패권의 격전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앞으로 10년. 한국의 6G 로드맵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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