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1분기 경제성장률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반독점법 강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낙폭은 0.70%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3426.62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일주일간 0.67%, 0.0%씩 하락해 1만3720.74, 2783.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번 주도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중국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기인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한 미·중 무역전쟁은 지난해 1단계 무역합의로 일단 봉합됐지만, 바이든 새 정부가 들어서도 관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중국이 민감해 하는 '대만해협 평화' 문구를 성명에 담아 대만을 거론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의지를 표명하면서 미·중 갈등 기류는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5일 MLF 금리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역할로, 농업기업과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3개월·6개월·1년 만기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MLF금리는 LPR와도 연동된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LPR도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LPR가 동결되면 지난해 4월 이후 1년째 동결이다.
이 밖에 시장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보아오 포럼에도 주목하고 있다. 보아오 포럼은 2002년부터 매년 4월 하이난성 휴양도시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경제 포럼으로 18일 개최됐다.
특히 보아오 포럼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만큼, 20일에 열릴 개막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보아오 포럼에는 중국 최고지도부가 참석해 개막식 기조연설을 진행해왔다. 시진핑 주석은 국가주석 취임 후 2013년, 2015년, 2018년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지난 2019년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나왔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포럼이 취소된 만큼 시 주석이 참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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