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국인 수급개선 두드러질 듯...원화강세 환경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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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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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과 개인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기대된다.

19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이번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이끌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 강세 전망에 따라 환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3월까지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한 10거래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기대된다"며 "IT·자동차의 수출 호조, 그동안 부진했던 석유·화학 등 경기 민감 업종의 수출 회복 등으로 원화 강세 환경은 충족됐다"고 했다.

지난 18일 LG경제연구원도 비슷한 내용으로 '2021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연간 원·달러 평균환율을 1090원으로 제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연구원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 평균 환율을 각각 1110원, 1070원 등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 환율(1180.11원), 지난 3월 평균 환율(1131.02원) 등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경기회복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예측을 강화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31일 연 1.744%로 지난해 1월 22일(연 1.769%)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현재는 1.5%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매도가 다음달 3일 재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투자심리를 자극할 요인으로 꼽혔다. 
 

[사진 = 삼성증권]



기관 수급 역시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5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의 순매수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지난 1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순매도 규모는 3조4762억여원이다. 

국내 4대 연기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9일 국내주식 전략적 자산배분(SAA) 비중을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1%포인트 늘리는 데 합의했다. 이로써 국민연금은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인 16.8%보다 3%포인트 높은 19.8%까지 국내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증권가는 국민연금이 연내 매도해야 할 국내주식이 19조원 수준에서 6조원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봤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자산가격 상승을 고려, 국민연금 투자자산이 856조5000억원이라고 가정하면, 전략적 자산배분 상단까지 6조원의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연초보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7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3월 2일~3월 17일)에는 3조106억여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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