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안자동차, 베이치란구 등 자율주행차 테마주 상한가... '화웨이 카' 호재
이날 중국 A주(본토증시) 대표 자율주행차 관련 종목인 베이치란구(北汽藍谷·베이징자동차엔펑, 상하이거래소, 600733)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상한가) 상승한 13.76위안을 기록했다. 창안자동차(長安汽車, 선전거래소, 000625)와 화양그룹(華陽集團, 선전거래소, 002906), 루창커지(路暢科技, 선전거래소, 002813)도 모두 10% 상승하며 상한가를 쳤다. 이들 종목들은 직전 거래일인 16일에도 모두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이틀 초강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 15일 발표된 화웨이의 자율주행 전기차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막다른 골목에 몰린 화웨이가 자율주행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자체만으로도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화웨이가 발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알파S 화웨이 HI’는 베이징자동차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ADS)인 화웨이 인사이드(HI)가 적용됐으며, 중국 배터리 공룡 CATL(닝더스다이)의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대 주행거리는 708km에 달하며 10분 충전으로 197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중국 기술공룡 화웨이의 가세로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이 가속 페달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둥우증권은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지난해 844억 위안(약 14조4500억원)에서 2025년 225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뿐 아니라 바이두의 자율주행 차량용 소프트웨어 ‘아폴로’ 등 대형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 영향으로 L4급 이상의 고급 자율주행차 시장은 이른 시일 내에 1조 위안 규모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1000여개 자동차 업체 상하이로... '상하이모터쇼' 개막
이날 개막한 상하이모터쇼도 자율주행 업계의 호재로 작용했다. 1000여개 완성차와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대형 행사에서 쏟아낼 새로운 모델과 기술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상하이모터쇼에는 미국의 테슬라는 물론, 중국 전기차 대표 3인방인 니오(웨이라이), 샤오펑, 리오토(리샹)이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중국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자동차도 자사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의 첫 전기차 모델인 지커001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두, 화웨이도 대규모 전용관을 마련해 각각 자율주행 기술과 더불어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한다. 알파S 화웨이 HI도 이번 모터쇼에서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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