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0일 CJ CGV에 대해 신작 개봉에 따른 하반기 실적 회복을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 같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일부 선반영된 점과 CJ CGV의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투자 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CJ CGV의 매출이 158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91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은 로컬 영화 개봉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람객 수 회복에 성공했고 베트남 신작 개봉 효과도 본격화됐다"며 "국내의 경우 신작 부재 영향, 터키와 4DX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잇따른 신작 개봉으로 CJ CGV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고질라 vs 콩' 개봉 및 중국 로컬 신작 개봉으로 관람객 수 회복이 가시화됐다"며 "영업 개선 핵심은 신작 개봉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분노의 질주9'과 7월 '블랙위도우' 등 할리우드 대작의 연이은 개봉이 확정된 상황으로 극장에 대한 보복 수요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 회복 국면으로 진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원은 CJ CGV의 실적 가시성이 확보돼야 재무 부담 우려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재무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영구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무 부담에 대한 우려가 온전히 완화되기 위해서는 실적 가시성 확보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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