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 3사, 1분기 순익 나란히 1000억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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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4-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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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JB·DGB, 작년보다 19.4% 증가 전망 …이자마진 회복세 영향

 

[사진=아주경제 DB]

지방 금융지주들이 올 1분기에는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내내 주춤했던 이자 마진이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비이자 수익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수출 호조를 등에 업고 지역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0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3대 지방 금융지주(BNK·JB·DGB)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391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직전 연도 동기 실적인 3280억원을 19.4%나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시장에선 이를 넘어서 최대 35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이자 마진의 회복이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각 은행별 1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정치(전분기 대비)는 0.04~0.05% 포인트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점도 호재다. 지방은행은 전체 대출 중 상당수(65% 이상)가 지역 기업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례로 BNK금융의 경우, 작년 말부터 조선과 철강·자동차산업 등 지역 기반 사업의 업황이 반등했고 이를 통한 대출량 상승이 기대된다. 대출의 질 역시 좋아질 수 있다.

비은행권 계열사 수익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사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만큼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분기엔 추가 충당금이 거의 없는 점도 긍정 요인이다. 자산건전성 개선도 지속되고 있어 대손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출 이자 유예도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을 넉넉히 쌓아둬 올해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금융지주별 실적 전망치는 △BNK금융 1771억원 △JB금융 1099억원 △DGB금융 1047억원 수준이다. 추정치대로면 3사 모두 1000억원대의 분기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JB금융의 경우, 설립 이후 최초의 성과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서 시작된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방 금융지주 상황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지역 산업 회복을 토대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사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조3576억원 규모다. BNK금융이 5996억원으로 가장 높고 JB금융 3891억원, DGB금융 3689억원 순으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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