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투자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3대 지방 금융지주(BNK·JB·DGB)의 지난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391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직전 연도 동기 실적인 3280억원을 19.4%나 상회하는 수치다. 증권시장에선 이를 넘어서 최대 3500억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긍정적인 요인은 이자 마진의 회복이다. 올 들어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각 은행별 1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 추정치(전분기 대비)는 0.04~0.05% 포인트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선 점도 호재다. 지방은행은 전체 대출 중 상당수(65% 이상)가 지역 기업에 집중돼 있어 지역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일례로 BNK금융의 경우, 작년 말부터 조선과 철강·자동차산업 등 지역 기반 사업의 업황이 반등했고 이를 통한 대출량 상승이 기대된다. 대출의 질 역시 좋아질 수 있다.
각 금융지주별 실적 전망치는 △BNK금융 1771억원 △JB금융 1099억원 △DGB금융 1047억원 수준이다. 추정치대로면 3사 모두 1000억원대의 분기 순이익을 거둬들이는 셈이다. JB금융의 경우, 설립 이후 최초의 성과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에서 시작된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지방 금융지주 상황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지역 산업 회복을 토대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3사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1조3576억원 규모다. BNK금융이 5996억원으로 가장 높고 JB금융 3891억원, DGB금융 3689억원 순으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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