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G 삼국지] ① 버라이즌·AT&T·T모바일…美 5G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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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4-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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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45개 도시를 조사한 결과, AT&T가 가장 뛰어난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 기업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는 올해 상반기 미국 내 5G 성능을 분석한 '2021년 5G 진행상황 확인 : 5G 경쟁 선두주자는?' 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내 45개 도시를 대상으로 AT&T, 버라이즌, T모바일 3개 사업자의 5G 성능을 비교한다. △5G 가용성(활성 5G 신호에 연결된 시간), △5G 다운로드 속도, △5G 신뢰성(5G 연결 유지)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속도는 AT&T가 가장 우수하다고 나타났다. 5G 가용성은 T모바일이 가장 뛰어났다. 5G 안정성은 AT&T와 T모바일 두 업체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루트메트릭스 제공]

다운로드 속도는 최저속도, 최저속도와 중간속도를 측정했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AT&T는 14개 도시에서 가장 우수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모바일은 6개 도시, 버라이즌은 3개 도시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기관 우클라(Ookla)가 지난 1분기 조사한 미국 통신사 5G 다운로드 속도는 1위 T모바일이 82.35Mbps, 2위 AT&T가 76.60Mbps, 3위 버라이즌이 67.24Mbps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AT&T는 일관되게 뛰어난 속도를 보이며, T모바일의 속도가 크게 향상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버라이즌의 속도는 T모바일과 비슷했다.

루트 메트릭스는 "AT&T는 대다수의 도시에서 시장에서 가장 빠른 5G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T모바일이나 버라이즌보다 AT&T가 빠른 5G 속도와 광범위한 가용성을 제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T모바일은 지난해 가용성 부문에서는 다른 이통사에 비해 광범위했지만 5G 속도는 뒤처졌다. 그러나 T모바일은 스프린트와 합병하며 중대역 주파수(2.5GHz)를 획득해 가용성에 빠른 속도까지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5G 초기 구축 당시 T모바일은 커버리지가 넓고 속도는 느린 저대역 주파수를 채택해 가용성 부문에서는 뛰어났으나, 속도 측면에서는 LTE(4G)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중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이후인 이번 조사에서는 12개 도시에서 5G 다운로드 중간속도가 50Mbps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은 103.0Mbps로, 3사 중 유일하게 100Mbps를 넘었다.

버라이즌은 도심 등에서는 속도가 빠른 고대역 주파수(mmWave)를 제공한다. 버라이즌은 mmWave 를 이용해 종종 400Mbps를 넘을 만큼 빠른 속도를 보이나, 주파수 특성상 커버리지가 작다는 단점이 있다.

루트메트릭스는 "5G 확산은 성과를 내고 있다. 5G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감에 따라 향후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전반에 걸쳐 5G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 예상된다"며 "특히 3사 모두 C밴드 경매에서 중대역 주파수를 획득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T모바일이 보여줬듯이 중대역 주파수는 5G 속도 향상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T모바일이 광범위한 가용성에 더해 개선된 속도를 보여줄 수 있거나, 버라이즌이 빠른 5G 확장에 더 빠른 속도를 결합할 수 있다면 현재 순위표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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