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또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취임 후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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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4-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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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 봉납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1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총리 명의로 공물을 봉납했다. 스가 총리의 이번 봉납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으로 일본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21일 오전 일본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봉납한 공물인 '마사카키'가 놓여 있다.[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첫날이 이날 오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때도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스가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직접 참배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의 지난 20일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마사카키 봉납 등의 취급은 (스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신사 참배, 공물 봉납 여부를 스가 총리가 직접 결정한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스가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에 대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東條英機·1884∼1948) 등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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