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이모터쇼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이른바 '베스(BATH)'로 불리는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들 기업이 상하이모터쇼에서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다.
19일부터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전기차는 단연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였다. 화웨이와 베이징자동차(BAIC)의 전기차 사업부인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 블루파크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버전(이하 알파S HI버전)'이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파S HI버전은 '화웨이 인사이드 스마트 기술'과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이 적용된 순 전기차다. 12개 카메라, 13개 초음파 레이더, 중국 배터리 공룡 CATL의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알파S에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화웨이의 '라이다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라이다는 3차원(3D) 감지 기능을 사용해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다.
화웨이는 이미 상당기간 전기차와 관련한 개발을 진행해왔다. 미국의 제재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부문이 어려움을 겪자 전기차·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 차에 눈을 돌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는 알파S를 시작으로 스마트카 사업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앞서 12일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자동차 부품 개발 등에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화웨이 자동차' 테마주도 지난 19일부터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다. 베이치란구(北汽藍谷, 600733, 상하이거래소) 샤오캉구펀(小康股份, 601127, 상하이거래소), 루창커지(路畅科技, 002813, 선전거래소)는 20일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화웨이뿐만 아니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도 상하이모터쇼에 총출동했다. BAT도 전통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세운 즈지자동차(智己汽車)의 첫 번째 순 전기차 모델 'L7'을 선보였다.
L7은 15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5개 라이다, 12개 초음파 레이더를 탑재했다. 즈지자동차는 올해 말 L7에 '도어 투 도어 파일럿'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어 투 도어 파일럿은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서비스를 말한다. 또 1선 도시 중심 상권에서 자율 발렛파킹 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즈지자동차는 L7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분여 만에 첫날 한도 판매량인 200대가 완판됐다면서 내년 1분기 인도 예정이라고 밝혔다.
즈지자동차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최첨단 기술·클라우드 기술 생태계에 상하이자동차가 보유한 스마트자동차 제조 공정 기술 등을 융합해 중국 중·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고, 전통 완성차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맺으며 전기차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중국 완성차기업 체리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BATH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힘쓰는 이유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BATH 기업들의 가세로 전기차 시장 성장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 평가사 피치는 최신 보고서에서 현재 4%가량인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40년 최대 4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앞서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하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136만대 수준이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화웨이 자율주행차, 상하이 모터쇼서 '화려한 데뷔'
19일부터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전기차는 단연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였다. 화웨이와 베이징자동차(BAIC)의 전기차 사업부인 베이징자동차엔펑(北汽藍谷, 블루파크 뉴에너지 테크놀로지)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S HI버전(이하 알파S HI버전)'이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파S HI버전은 '화웨이 인사이드 스마트 기술'과 자체 운영체제(OS)인 '훙멍'이 적용된 순 전기차다. 12개 카메라, 13개 초음파 레이더, 중국 배터리 공룡 CATL의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알파S에는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화웨이의 '라이다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라이다는 3차원(3D) 감지 기능을 사용해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 빛이 이동한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다.
화웨이는 알파S를 시작으로 스마트카 사업에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쉬즈쥔 화웨이 순환 회장은 앞서 12일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화웨이는 스마트카 사업부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올해 자동차 부품 개발 등에 10억 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덕분에 '화웨이 자동차' 테마주도 지난 19일부터 상승행진을 보이고 있다. 베이치란구(北汽藍谷, 600733, 상하이거래소) 샤오캉구펀(小康股份, 601127, 상하이거래소), 루창커지(路畅科技, 002813, 선전거래소)는 20일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BAT, 상하이모터쇼 총출동...전통 완성차업체와 협력 강화
화웨이뿐만 아니라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도 상하이모터쇼에 총출동했다. BAT도 전통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상하이자동차와 함께 세운 즈지자동차(智己汽車)의 첫 번째 순 전기차 모델 'L7'을 선보였다.
L7은 15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5개 라이다, 12개 초음파 레이더를 탑재했다. 즈지자동차는 올해 말 L7에 '도어 투 도어 파일럿'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도어 투 도어 파일럿은 집에서 목적지까지의 이동 서비스를 말한다. 또 1선 도시 중심 상권에서 자율 발렛파킹 등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즈지자동차는 L7의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2분여 만에 첫날 한도 판매량인 200대가 완판됐다면서 내년 1분기 인도 예정이라고 밝혔다.
즈지자동차는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최첨단 기술·클라우드 기술 생태계에 상하이자동차가 보유한 스마트자동차 제조 공정 기술 등을 융합해 중국 중·고급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전기차를 공개하지 않고, 전통 완성차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맺으며 전기차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바이두와 텐센트는 중국 완성차기업 체리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다.
BATH, 전기차 공략 이유는?..."자동차 시장판도, 전기차로 재편 가속화"
BATH 기업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힘쓰는 이유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예상보다 빨리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BATH 기업들의 가세로 전기차 시장 성장은 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신용 평가사 피치는 최신 보고서에서 현재 4%가량인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40년 최대 4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앞서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하면서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136만대 수준이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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