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대표 태양광기업 룽지구펀(隆基股份·융기실리콘, 601012, 상하이거래소)이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대규모 적자를 입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20일 룽지구펀이 장 마감 후 발표한 2020년·2021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4.36% 급등한 159억 위안(약 2조73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와 부합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익은 25억 위안(약 42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24% 올랐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66위안으로 시장 전망치를 74% 웃돌았다.
룽지구펀의 실적 상승세는 주요 제품군인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및 모듈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크게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지난해 단결정 실리콘 웨이퍼 생산량은 58.9GW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단결정 모듈 생산량 역시 26.6GW로 전년 대비 199% 늘었다.
시장은 애초 룽지구펀의 1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실적 발표에 앞서 룽지구펀이 올해 1분기 거액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소문이 세간에 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화안증권의 투자자 컨퍼런스콜에 초청된 한 익명의 '전문가'는 룽지구펀이 올해 1분기 17억 위안(약 2900억원) 적자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업스트림(후방)의 값비싼 실리콘 소재 가격 부담을 다운스트림이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룽지구펀은 즉각 반박했지만 주가는 8~9일 이틀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룽지구펀은 우리나라에도 '론지솔라'로 잘 알려진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다. 최근 중국 태양광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신 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수소 사업에 뛰어들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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