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데릭 쇼빈 전 경관의 3개 혐의(2급 살인, 2급 우발적 살인, 3급 살인)가 모두 '유죄' 평결이 나자, 플로이드의 유가족은 안도했다. 유죄 판결로 '정의를 되찾았다'는 것이다.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배심원단의 평결이 나온 직후 플로이드의 동생인 필로니스·테렌스와 변호사 벤 크럼프, 미국 민권 운동가 앨 샤프턴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했다.
필리니스 플로이드는 "이제야 안도감을 느낀다"면서 "오늘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뗀 후 "그간 많은 날을 기도했고 바라왔으며, 존재하는 모든 것에 '나는 그(쇼빈)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을 믿고 있다'고 말하면서 되놰왔다"고 말해 유죄 평결이 불확실했던 과거 상황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또 다른 동생인 테렌스 플로이드는 "우리의 할머니와 어머니, 이모가 이같은 역사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볼 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그(조지 플로이드)를 그리워하겠지만, 이젠 그가 역사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민권 운동가인 앨 샤프턴 목사는 "우리가 포기하지 않으면, 몇 경기를 더 이길 수 있다"면서 여전히 산적한 경찰 당국의 흑인 과잉진압 사건을 언급한 후 "전쟁과 싸움은 끝나지 않았지만, 이날 평결은 우리에게 싸울 힘을 준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가족의 변호사인 벤 크럼프는 이날 평결을 "조지 플로이드의 유산뿐 아니라 모든 미국인을 위해 '미국'이라는 유산을 만드는 역사적인 순간의 선포"라면서 "조지 플로이드의 승리는 미국이 법에 따른 평등한 정의에 한발짝 더 다가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는 비인간성에 대한 인간성(humanity)의 승리"라면서 "조지 플로이드의 피가 더 나은 미국, 더 정의로운 미국을 가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출처=유튜브/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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