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이코노미 시대] "수 조 달러의 기회가 왔다"…되돌릴 수 없는 흐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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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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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경제(크립토이코노미·crypto-economy)는 수 조 달러의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전설적인 테크분야 투자자인 론 콘웨이는 최근 암호화폐 경제의 가능성을 이같이 평가 했다. 코인베이스에도 투자한 콘웨이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체들이 IT 분야에서 페이스북이나 구글, 에어비앤비같은 성공신화를 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웨이는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경제 시대의 구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소비자들에게도 거대한 수익 창출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비트코인 메인스트림 초기 단계···거품 아니다" 
코인베이스 상장이후 크립토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금융업계의 주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코인베이스와의 접촉을 피했던 은행들은 이제 어떻게 암호화폐 산업에 발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지 문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전설로 꼽히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현재 비트코인이 메인스트림이 되고 있는 초기 단계며 거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밀러 책임자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이 350달러일때부터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던 밀러는 변동성이 계속 될 수는 있지만, 거대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급등한 가격에 대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의 의견에 지지를 표하면서, 비트코인은 쉽게 전송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이 있는 한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보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오히려 금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열기가 지나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20일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시도를 일컫는 도지데이(Doge Day)는 이상 투자열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건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비트코인 사용처 점점 늘어···크립토이코노미 긍정 전망 
크립토이코노미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사용처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일에는 글로벌 공유 사무실 업체 위워크가 결제 수단으로 특정 가상화폐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에 대한 지불 방식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비트페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구매를 비트코인으로 구매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페이팔, 비자 등 주류 기업들의 크립토이코노미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처럼 크립토이코노미가 커지면서 코인베이스 주가가 22% 상승할 것이란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일 CFRA의 크리스 카위퍼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 12개월 목표 주가를 400달러로 설정했다. 카위퍼 애널리스트는 가상화폐의 사용이 활성화되는 '크립토이코노미'가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코인베이스가 지난 2년여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과 서비스로 영역을 넓힌 것도 목표 주가를 높이는 판단 근거가 됐다. 

이처럼 크립토이코노미가 주류로 진입하면서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상관 관계가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비트코인과 증시가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페어리드 증권의 케이티 스톡턴 전략가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품, 증시 등 더 많은 비트코인 상품이 시장에서 이용 가능해지면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의 상관관계는 더욱 강력해 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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